지난 7월 서울에서 시작된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의 북 콘스트 ‘문재인의 운명’이 16일 고향 거제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16일 거제를 방문한 문 이사장은 이날 오후 고향인 거제면 명진마을을 방문, 고향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마을을 찾은 문 이사장은 “어머니도 항상 고향 명진마을을 가슴에 담고 있다. 다음에는 꼭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 어르신들을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오후 5시 거제시 공공청사 회의실에서 지역 시민단체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문 이사장은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 ‘문재인의 운명’ 북 콘스트는 오늘 거제콘스트가 마지막이다. 이달 말 출간 예정인 검찰개혁 관련 저서를 통해 국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문 이사장은 “고향 거제는 흥남철수작전 이후 힘들었던 부모님들을 견딜 수 있게 배려해줬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품어준 애틋한 곳이다. 한때 고향 거제를 위해 장학금 전달하는 등 작지만 나름대로의 보은도 했었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야권통합에 모든 힘을 싣고 있을 뿐이다. 대선 출마 여부는 통합 이후 내년 총선을 치루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문 이사장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야권통합만이 살 길이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교수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다른 야권 예상주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합을 이룬 후 예상주자들과 내부경쟁을 통해 누가 이기든 승리하는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 옳은 일이고, 다른 주자들도 같은 생각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의 운명’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 ‘우리들의 운명’에는 정연주 전 KBS 사장, 문성근 혁신과 통합 대표,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이야기 손님으로 나서 <문재인의 운명>에 대해 대담과 고향 거제와의 인연을 중심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