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10.22(목) 15:46
English 日文 中文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거제의 과제
  • 입력날짜 : 2011. 11.14. 14:17
SUNFORCE 연구소 소장/ 관세사 박문길
지난 11월 12일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 세븐 원더스 (The New 7 wonders)’ 재단은 제주도를 비롯한 세계 7개 지역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7대 자연경관은 브라질의 아마존과 베트남의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스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국립공원, 필린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 마운틴이다.

제주도는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등재, 세계지질공원인증,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분야 3관왕에 이어 제주도의 가치를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격과 관광 위상을 빛낸 쾌거라 할 수 있겠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선정 이후 연간 관광객이 외국인은 최대 73.6%, 내국인은 연간 8.5% 증가해 연간 최대 1조2천여억원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제주도는 후속 조치로 제주도 특별법에 특례조항을 신설하고 국가브랜드로 국내외에 홍보하여 관광산업을 단순 관광산업에서 세계로 다변화하여 세계관광목적지로 육성하고 회의, 전시, 쇼핑, 휴양 등 MICE산업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등)을 활성화 할 계획을 추진한다 하며, 지역간 관광네트워크 구축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최근 거제시의 투자유치 성과

거제시가 민자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 지난 11월 10일 서울에서 내, 외자 7474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거제시민과 함께 환영할 일이며, 거제의 새로운 관광의 지평을 연 대목이라 하겠다. 특히 7개 유치사업 부문에서도 5개 부문이 관광사업으로 보아진다.

미국계 디스데파노 앤 파트너스의 5500여억원의 프로젝트 투자유치 성과가 괄목해 보이며 능포동 일원의 관광휴양형 유원지, 지세포항 일대의 돌고래공연장, 율포. 구천동의 케이블 카, 클라우드 나인 크리에이티브사의 어린이 테마파크등의 유치는 지역적으로도 안배가 이루어져 있으며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어 보인다.

여기에 이어 자체 사업으로 거제시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명품길 16개노선과 거제지역 종횡단 2개 노선 등 18개 노선 (250km)을 개설 추진한다고 하였다. 이는 생태관광과 체험관광으로 슬로시티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해 보인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거제시의 투자유치 행적을 보면 투자협약 (M.O.U) 이 전시행정과 졸속으로 이루어져 무산된 적이 부지기수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전적으로 시민에게 돌아오고 있다. 기대에 대한 상실감과 주변 부동산 값만 뛰게 되는 부작용이 남발되고 있으며, 새로운 유망 투자가의 진입을 가로막는 폐단이 생긴다.

모처럼의 좋은 호기를 성과로 나타내려면 시와 시민이 합심해야 할 것이며 거제시는 책임있는 행정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분기별로 추진사항을 시민에게 발표하는 시민 존중의 행정을 펼쳐야 하며 의회, 시민단체, 언론, 연구기관, 관광단체 등에서는 후원과 감시를 소홀히 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U.N의 산하기관인 유네스코에는 인류의 보편적이고 뛰어난 가치를 지닌 각국의 부동산 유산, 무형유산이 등재되는 세계유산의 종류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 등 969건이 전세계에 등재되어 있다.

연간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현재 경남도 지방문화재자료 제99호로 지정되어 있다.

역사, 인류 문화적 가치를 보면 국가문화재 지정은 물론이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가치가 충분하다 할 것이다.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의 한가운데서 동족상잔의 6.25전쟁으로 200몇십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거제포로수용소는 1950년 11월 27일 설치 이후 고현, 수월, 양정, 장평, 연초지구를 중심으로 360만평의 부지위에 인민군 15만명, 중공군 2만, 여자포로와 의용군 3000명 등 최대 17만3000명을 수용하였으며, 포로수용소 소장인 돗드 장군이 포로에게 납치되어 포로가 된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냉전과 이념 갈등으로 포로수용소안에서 살상이 자행되었던 세계전쟁의 역사적 현장이다.

“죄는 용서할 수 있어도 잊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거제도는 임진왜란의 절체절명(絶體絶命)의 한 가운데서 조국을 구한 이 충무공의 ‘옥포대첩기념공원’과 더불어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평화와 자유’ 수호의 세계사적인 역사의 상징물인 것이다.

거제시가 경남도, 문화재청과 협의, 추진하여 ‘국가문화재’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제주도에 부럽지 않는 거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세계의 평화적 상징으로 관광 상품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으며 역사교육의 장으로 삼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거가대교가 빠진 거제의 팔경(八景)

거제시의 팔경은 외도, 내도비경, 거제해금강, 학동흑진주몽돌해안, 계룡산,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동백섬 지심도, 공곶이, 홍포여차 해안비경이 선정되어 있다.

그러나 2조3000억(연결도로포함)이 투입된 거제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거가대교가 개통된지 1년이 가까웠는데도 거가대교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거제 팔경에 거제의 심볼인 거가대교가 포함되어야 하며 (부산의 광안대교는 부산 제1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불꽃축제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시현) 기존 선정지를 뺄 수 없다면 9경(九景)으로 하여 한곳 추가해도 좋고, 음식도 전국 보편적인 생선회보다 거제의 특산물인 멸치회나 멸치쌈밥을 추가하면 구미(九味)가 되니 구경도 잘하고 구미도 당긴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九景九味).

광역시와 연계된 시내버스운행이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통행료 체계도 승용차 관광객은 물론이고 관광버스가 과중한 요금 때문에 관광지를 기피한다면 안 될 일이다.

대형화물차는 통영을 우회하여 거제로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번, 부산과의 시내버스운행 기고문에서 1년간 한시적으로 30%의 요금 할인시행을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재정 부담을 증가 시키는게 아니고 관광객 등 수요자의 접근성 용이와 부산시 350만명, 울산시 115만명, 동부경남 100만명, 대구.경북권 일부 100만명 등 800여만명을 대상으로 박리다매(薄利多賣)형 관광객의 신규창출은 오히려 통행료 수입을 증가시키고, 크게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므로써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다.

거가개교는 8.2km 로 승용차 기준으로 1만원으로, 인천대교(송도-영종도)는 거가대교보다 두배 이상 긴 18.38km 이나 승용차기준 5,500원으로 이는 결국 이용자 부담을 줄이면서 민간사업자 수입도 더 높일 수 있는 구조의 요금체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원도 소형차 통행료기준으로 8000원으로 낮출 것을 부산시와 경남도에 권고 했으나 아직 묵묵부답이다.

거제관광의 차별화와 과제(agenda)

거제시는 도시기능이 단일 기능이 아닌 조선산업도시, 관광도시, 농수산도시 등이 혼재한 복합도시이다. 거제시의 관광산업은 조선산업이후를 대비한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타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갖게 된다. 시야를 국제관광으로 넓혀 보면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도와 대비하여 특화된 관광차별화 전략이 요구된다.

우선 제주도는 교통이 항공편으로 치중되어 고비용 구조이며 거의 1박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거제도는 차량 이동이 용이하고 당일 관광도 가능하며 부산등 대도시 인접으로 접근성이 좋아 대량수요의 관광이 가능하므로 숙박시설, 레저시설, 주차장, 저렴한 음식점등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관광 인프로 확충이 시급하다.

조선소 관광 (대우,삼성), 역사유적(포로수용소, 옥포대첩기념공원, 칠천도 전적공원, 폐왕성, 서불과차 등), 해양경관관광(해금강, 외도 등), 산림산책길, 생태체험 등 테마별, 권역별 상호 연동 관광상품개발.

규제완화와 내.외자 유치거제도는 지형적으로 관광개발의 천혜적 이점이 많으나 관광개발을 저해하는 국립공원법, 수자원 보호법, 문화재 관리법 등에 묶여 제대로 투자와 개발을 가로 막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에서도 남해안 관광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일부 규제 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하고 지연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에는 특별법으로 관광개발이 촉진되고 있으며 외국인의 투자도 활발하고 유인책으로 영주권까지 주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광역시와 연합도시 협약체결

행정체계와 행정구역은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상호 현안문제를 협력하여, 시 상호간에 조례 등 협약을 체결하여 시내버스 운행, 크루즈관광의 거제 연계관광, 거제관광인프라 확충의 투자협력, 우수 교육, 병원 등 유치. 부산시민의 휴양지 유도, 부산과 거제지역에 폐로된 여객항로의 부활, 우수행정능력의 습득 등 많은 수혜를 가까운 곳에서 획득 할 수 있을 것이다. 연합도시의 개념과 정의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에 발표하고자 한다.

거제시와 거제시민은 대도시 빨대효과 (Straw effect)에 대해서 너무 과민하게 반응 할 필요는 없다고 보아진다. 손실보다는 혜택이 훨씬 크므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군다’ 는 속담이 있듯이 천혜의 경관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거제시와 시민이 어떻게 합심하여 잘 가꾸는가에 따라서 거제관광의 미래와 승패가 달렸다 할 것이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최신순 조회순 덧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