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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현앞바다 교량형 복개로 시민숙원 해결하자
민주노동당 경남도의원 이길종
  • 입력날짜 : 2011. 08.16. 14:29
지난해 12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거제시는 사실상 부산시에 편입된 느낌이 듭니다.

자갈치 어시장, 국제시장 깡통골목에서 그리고 부산의 각 백화점에서까지 낯익은 거제사람들을 보는 것은 예사 입니다. 거제의 상권이 부산으로 쏠리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가대교를 넘어 거제로 오는 수많은 관광객은 오전 동안 포로수용소 유적공원과 학동, 해금강 등 인근 유원지를 둘러보고 타 지역으로 떠나버립니다. 이로인해 거제의 상인들은 자신들의 삶터인 가게를 접어야겠다며 아우성을 칩니다.

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까? 이는 바로 경남도와 거제시가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후속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거제지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조차 마련하지 않고 거가대교부터 개통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빨대효과’에서 ‘흡입효과’로 인식을 전환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이 ‘흡입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24만 거제시민의 유출우려에만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3백60만 부산시민을 관광객으로 불러들이는 도시경쟁력 강화 전략이 절실한 때입니다.

그 첫 번째 ‘출발’은 거제지역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지역상권 활성화의 대안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입니다. 얼마 후면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운행도 현실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거제로의 접근성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접근성이 높은 도시일수록 스쳐지나가는 통과형 관광이 아닌 관광객의 발길을 묶어두는 ‘체류형 관광’이 중요합니다. 체류형 관광은 관광객의 소비를 유인해 지역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제는 관광객이 오래 머물기에는 주차공간 등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거제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부족한 주차공간’을 해결하는 것은 재래시장과 인근상가 주민들에게도 오랜 숙원사업입니다.

따라서 주차공간 확보와 특화 시장 조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주민숙원사업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이 절실합니다.

우선 ‘고현앞바다 교량형 복개’를 통한 지역상권 살리기를 제안합니다.

(단, 매립이 아닌 최대한 친환경적이고 도시재생적인 차원에서 교량형 복개가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즉, 고현앞바다를 교량형으로 복개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거제의 특색을 살린 ‘수산물종합쇼핑타운’을 조성하자는 것입니다.

교량형 복개지역 인근에 있는 고현재래시장 내의 수산물 판매 상가가 이전하면 가능합니다.

‘수산물종합쇼핑타운’은 회 센터와 수산물 판매 등으로 구성, 특색 있는 거제 수산시장으로서 관광객 유치 및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거제는 수산자원이 풍부한데 비해 제대로 된 활어시장이 없어 관광객들이 인근 통영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거제를 대표하는 ‘수산물종합쇼핑타운’이 건립된다면, 이런 유출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고현시장 내 수산물 판매상가가 교량형 복개지역 수산물종합쇼핑타운으로 이전함에 따라 고현재래시장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고현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재정비와 함께 시설 현대화 사업’을 제안합니다.

시장주변으로 무질서하게 자리잡고 있던 노점상을 고현시장 내로 입주시키고, 시장 내(기존 수산물 구역과 고현성당 방면)에는 아케이드 설치 등을 통한 시설 현대화사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재정비 및 시설 현대화사업으로 보다 더 깨끗하고 편리해진다면, 죽어가는 재래시장을 살리고 서민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기여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고현앞바다 교량형 복개는 심각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고현지역 주차문제 해소와 함께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도심지를 차 없는 거리로 탈바꿈 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기에 엠파크 극장 주변의 ‘차 없는 문화거리 조성’을 제안합니다.

일대 도로를 좀 더 편리하게 재정비하여 제대로 된 거리문화공간으로 탄생시켜야 합니다.

이 속에서 조선소 복장의 젊은이며, 수다를 떠는 아가씨며, 넥타이를 단정히 맨 직장인이며, 젊은 부부, 청소년, 때로는 각국의 외국인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거리를 조성해야 합니다. 이른바 ‘공간재생프로젝트’를 통해 유별난 먹거리와 건전한 놀이 공간, 공연문화가 공존하는 명물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방화시대에 거제지역만의 테마가 있는 문화거리는 거제의 또다른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제안 드린 ‘고현앞바다 교량형 복개로 수산물종합쇼핑타운 건립과 주차장확보’, ‘고현시장 재정비 및 시설 현대화’, ‘엠파크극장 주변 차없는 거리조성’ 사업은 많은 분들의 지혜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거제지역의 상인대표, 시민단체, 전문가, 지역정치인 등 (구)신현읍 경제활성화를 위해 고민하시는 분들께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드립니다.

추진위원회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다양하고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고, 사업의 적합성 및 타당성을 검토해야할 것입니다.

우리 거제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봅시다. 함께 해 주십시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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