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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
거제서 정보보안과 경사 제정구
  • 입력날짜 : 2011. 08.08. 11:37
지난달 6일, 12년의 기다림을 참아낸 평창이 새로운 지평을 열 기회를 갖게 됐다.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 결과 한국의 평창이 1차 투표서 반수가 넘는 63표를 획득, 경쟁 도시들과 압도적인 차이로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최근 나의 업무의 한 분야인 대국민 안보홍보를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계획을 세워 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치고 세부적인 실천사항을 마무리하는데 15일이 소요되었지만, 정말이지 정성을 다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평소 안보홍보 대상자를 학교 학생, 민방위 교육생 정도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하여 오던 중, 학교는 방학을 맞아 휴교중이고 민방위 교육은 9월 이후부터 시작하는 등 안보홍보 대상자를 찾지 못하다 거제시를 넘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띠면서 연85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관람객을 상대로 안보홍보활동을 전개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어 업무를 추진하게 되었다.

관계자와 협조공문 등으로 협의를 마치는데 까지는 쉽게 넘어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기존 “거제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홍보물을 그대로 방영하면서 경찰 측에서 상영코자하는 안보홍보 동영상을 방영할 수 있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자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존 “거제의 어제와 오늘”과 경찰 측 제공 “역사는 미래다” 파일을 합쳐 동시에 관람시간 동안 반복 상영해야만 했다.

우선 2개의 DVD 파일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부터 시작하여 DVD 디스플레이어의 상태 등을 확인키 위해 평소 알고지내는 컴퓨터 종사자와 동행하여 현장 확인을 시작했다.

처음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상영실을 방문하여 관계자에게 영상물이 상영되기 위해서는 DVD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하자 업무가 바쁜 관계로 같이 확인할 시간이 없다고 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동행자와 같이 여러 가지 시험을 해 봤으나 한번에 성공할 수 없었다.

영상실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양해를 구해가면서 몇 번을 시험하였으나 실패의 연속이었다. DVD파일 확인 등을 위해 하루에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세 번씩이나 방문한 날도 있었다.

8월 3일 컴퓨터 종사자와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방문하여 영상물을 방영키 위해 또다시 시도를 했다.

하지만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혀 두 번씩이나 방문하고도 실패하고 돌아오는 길에 몇 번을 방문하여 확인하고도 하나 간과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DVD 기기에 기존 파일 상영시간이 설정되어 있어 파일을 추가하여 방영하자 중간에 멈추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방영된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8월 4일 다시 방문하여 관계자의 도움으로 DVD기기 공급업체와 통화하면서 방영시간 늘리는 작업을 마치자 드디어 원하던 완성파일을 상영하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그렇다. 누구나 처음부터 모든 일의 실마리와 결론을 다 알 수는 없다. 시행착오(施行錯誤,trial and error)를 겪어 여러 가지 방법을 시험해 보는 중에 해결책을 찾는 게 인지상정이라지만 이번 업무경험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몇 가지 얻었다.

하나는 사소한 일이라도 건성으로 대하지 말고 지성(至誠)하자는 것이다. 처음 내가 컴퓨터 종사자와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방문하여 영상실 DVD 기기를 확인 했을 때 상영시간 설정부분을 확인했더라면 수차례 포로수용소를 방문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또 하나는 모든 일은 지성하면 감천한다는 진리를 깨달은 것이다. 성공만 하면 거제시민을 넘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안보홍보를 실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작하여 마음 조리며 감기몸살까지 앓아가며 컴퓨터에 대해 뛰어나지 못한 내가 그 일을 해 낼 수 있었던 것을 나의 열정과 정성이 하늘을 감동 시킨 것이라 생각하니 그 동안의 감회가 새롭게 느껴진다.

이번 일의 성공을 위해 도움을 주신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관계자, 특히 개인적인 사업을 하면서 시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심 없이 며칠을 동행하며 친구의 열정적인 업무에 동참한 컴퓨터 종사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서용찬 기자 ycseo@morningnews.or.kr        서용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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