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다음 달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초청한 한나라당 전체 의원 만찬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이 대통령과의 관계개선 기류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표는 40여일 만에 이 대통령과 재회하게 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단독 회동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달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과 식사를 하는 등 보폭을 넓혀왔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의 이번 청와대 만찬 참석이 당내 계파를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와대도 이런 기류를 고려해 박 전 대표를 헤드 테이블에 않도록 하는 등 예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청와대가 한나라당 전체 의원들을 초청해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의원으로 참석하는 것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4월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원을 청와대 만찬에 초청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18대 총선 공천 당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공천에 대거 배제됐던 탓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