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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교회 의료선교팀 캄보디아에 가다
세계를 향한 기도 하나님의 사랑 더하기 <1>
  • 입력날짜 : 2010. 08.25. 15:46
사진/정의영
“봉사활동은 명분이다. 돈 있는 사람들이 자기만족을 위해 생색 내는 사치스런 여행이다.” “우리나라에도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 굳이 해외로 나가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산 넘어 산’ 더러는 해외봉사활동에 나서는 종교단체를 색안경을 끼고 보는 혹평도 있다.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은 가난극복이 과제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시아의 작은 나라를 위해 많은 나라가 구호에 힘을 보탰다.

70년대에 들어 새마을운동이 활발했다. 마을길을 넓히고 돌담을 허물고 초가지붕을 슬레이트나 함석으로 바꾸는 일로 농촌마을은 ‘시끌벅적’ 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 는 새마을 노래는 국민을 위한 응원가가 됐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지금, 엄두도 내기 어렵겠지만 ‘잘 살아보기 위해... 가난을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 마을공동체가 하나되어 소매를 걷었다. 바다에서 강에서 자갈과 모래를 퍼올려 담을 쌓고 삽과 곡괭이로 초가지붕을 걷어내 슬레이트로 바꾸고 마을안길을 넓혔다.

수고의 댓가는 캐나다 국기가 선명한 구호 밀가루가 전부였다. 마을 사람들은 수제비를 끓이고 국수를 뽑아 끼니를 해결했다.
사진/정의영

밭 일과 논 일도 공동작업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고된 노동의 힘겨움을 들었다. 이웃과 모든 것을 나누어도 아까움이 없는, 사람들은 정으로 넘쳐났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전쟁의 후유증과 가난을 딛고 일어서려는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난 희망의 불씨였다. 그 희망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는 강한 신념과 자녀들이 살아갈 터전, 즉 미래를 향한 도전의 이유가 됐다.

교육은 자녀의 가슴속에 ‘꿈 의 씨앗’을 뿌리는 기회를 제공했다.
40년이 훌쩍 지난 대한민국은 이제 가난을 떨치고 풍요를 누리는 국가, 세계를 리더하는 나라로 변모했다.

용서는 하되 잊지 말아야 할 아픈 과거사도 승화시킬 만한 ‘성숙의 단계’ 에 와 있다.
일제에 조국을 잃었고 회복이 힘들고 더딘 동족상잔의 큰 상처를 경험했다. 이국만리에서 아까운 청춘을 바친 많은 군인들의 이야기, 독일로 간 탄부와 간호사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눈물과 수고가 대한민국을 쉼 없이 달리게 했고 또 다시 달려가야 할 생명의 박동이었다.

힘겨운 가운데 일어서기 위해 내민 손을 붙잡고, 치유가 필요한 이는 가슴으로 끌어 안아야 한다. 꿈의 씨앗을 품은 땅에 단비를 뿌리는 일에 개인이든 국가이든 나서야 한다. 이일은 우리가 힘들고 고난 속에 있을 때 받은 도움의 손길을 기억하는 일이며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책임이자 의무이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시작한 단기선교 올해 3회째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이 땅의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것을 허락했다. 이 땅에서 리더가 되도록 한 것이다. 리더에게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기 마련이다.
사진/정의영

나는 오래전 어린날에 “백안의 이방인들이 마을에 진료소를 차리고 부스럼난 아이들의 머리에 약을 바르고 치료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상처나고 곪은 팔도 간단히 치료했다. 냄새나고 지저분한 상처를 만지고 치료하는 모습이 어린 나에게 경이롭기까지 했다.

알아들을 수 없는 꼬부랑 말을 사용하는 이들에게서 나는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고 미래를 꿈 꾸게 됐다.

나는 의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고현교회 의료봉사팀을 따라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 지금 이들도 예전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도 꿈 꾸길 소망한다.

<모닝뉴스>는 7월 31일부터 8월5일까지 캄보디아에서 펼쳐진 고현교회 의료봉사활동을 동행 취재했다. 대부분의 국외봉사활동이 종교단체 중심으로 이뤄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은 전문의료진의 의료활동과 이.미용을 주로 진행됐다. 98년 시작한 고현교회의 캄보디아 의료봉사는 올해로 3회째다. <계속>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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