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6.2지방선거 한나라당 돈 공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윤영국회의원의 부인 김모씨(47)를 지방선거 후보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3시 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나선 김모씨를 사안의 중대성 등에 비춰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지방선거(기초의원)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S모씨에게 공천을 댓가로 2억원을 요구해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주었고 다른 2명의 후보에게도 억대의 돈을 요구해 수천만원의 돈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등 6.2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정확한 혐의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초 윤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녹취록 파문이 일자 시장(당시 후보)의 가택수색과 함께 현 도의원 당선자 등을 포함한 8명의 계좌를 압수추적하는 등 2개월 넘게 수사를 벌여왔었다.

김씨가 실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윤의원이 이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정가는 “검찰이 윤영의원의 부인 구속은 6.2지방선거와 관련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는 신호탄” 이라며 그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윤 의원은 ‘돈 공천’ 의혹이 제기되자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의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