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한나라당 돈 공천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진술을 잇 따라 확보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6.2지방선거에서 거제시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했던 A씨로부터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 거액의 돈을 건 냈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데 이어 B씨로부터 또 다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 공천에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A씨와 그의 부인은 최근 검찰에 지역국회의원의 부인으로부터 2억원의 공천헌금을 요구받았으며 돈을 전달하고 돌려받은 액수는 1억원이라는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2억원의 공천헌금을 요구받았던 B씨(여)는 2000만원을 전달했으며 ‘돈 공천 의혹 녹취록 파동’이 일자 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0만원이 공천헌금을 위한 ‘계약금’ 또는 ‘착수금’ 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B씨의 남편은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법조계는 “두 사건은 공직선거법 위반(정치자금 부정수수)으로 볼 수 있다. 300만원 이상의 형(배우자)이 확정되면 현직 의원(해당선거)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고 전했다.

검찰은 국회의원과 현 시장을 포함한 지방선거 출마자 및 당선자들에 대한 한나라당 돈 공천 의혹을 2개월 넘게 수사중이다. 검찰은 지난 5월초부터 관련자 소환과 가택 및 사무실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