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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정식집에서 실속 챙기는 비결은?
간장게장 정식 1만원 2천원에 푸짐한 상차림으로 인기-‘장모집’
  • 입력날짜 : 2010. 03.25. 09:23
간장게장 정식'장모집'
한국 사람은 밥이라고, 특별한 행사나 기념일이 있을 때면 한정식집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유명한 곳이라고 비싼 돈 들여서 찾아간 맛집이 부실한 메뉴로 생색만 낸 티가 확 날 땐 ‘괜히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 한정식집에서 제값만큼 푸짐하게 맛있게 먹었다는 말, 주변에서 듣기 힘들다. 다 그렇고 그런 거라고 넘어가면 진짜 맛있는 한정식집들 억울해서 어떡하나. 아닌 게 아니라,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을 자랑하는 한정식집이 있긴 있다.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장모집’은 정말 장모집에 온 것 같은 푸짐한 상차림이 돋보인다. 주력 메뉴가 간장게장과 보쌈 정식인데 1만 2천원과 2만원 메뉴 두 종류가 있다.

차이가 있다면 2만원 메뉴는 기본 상차림에 돌게가 아닌 꽃게가 나온다는 것. 그 외에 도가니와 초밥을 추가로 먹을 수 있는 구성이다. 제대로 먹고 싶다면 2만원 메뉴를 주문해도 후회가 없지만, 요즘엔 1만 2천원 메뉴가 대세다. 오픈 기념으로 1만원으로 할인해주기 때문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기존의 전통 형식에 얽매인 갑갑한 디자인이 아닌 세련되고 은은한 인테리어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여느 고급 레스토랑처럼 한정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 메뉴는 앞서 말한 정식 메뉴에다 6가지 종류의 고기와 보쌈, 그리고 국수류를 제공하고 있다. 실속 챙기려면 4인 가족 기준으로 1만원 상차림에 명이보쌈(2만원)을 주문하자.

갖은 나물 반찬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도가니 회, 튀김 등 한정식 기본 메뉴에 각종 별미가 한 상 가득이다. 굴비, 잡채, 튀김, 샐러드 등 1만원 구성치곤 믿을 수 없을 만큼 푸짐하다. 보쌈 또한 쫄깃하고 담백한 고기가 빽빽하게 담겨 나오는데, 서울의 유명 보쌈집 저리 가라다. 푸짐한 반찬에 간장게장, 보쌈을 곁들여 먹으니 진짜 한정식 제대로 먹는 기분이 든다.

간장게장을 맛있게 먹는 포인트는 속살을 발라낸 게뚜껑에 밥을 비벼 먹는 것. 도가니와 보쌈에 양념된 무를 싸서 먹어도 좋다. 미리 물을 부어둔 누룽지를 후후 불어가며 먹으면 속이 든든해지면서 포만감이 밀려온다. 과연 정말 1만원에 먹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계산서를 보고 또 봐도 그 가격이 맞다. 저렴한 맛집을 찾아낸 뿌듯함이란 이런 것이다.

이렇게 입소문에 입소문을 통해서 서울에서 온 고객들도 꽤 많다. 장모집은 가족단위 외식이나 부녀회, 계모임 장소로 예약하는 이들의 추천장소다. 인천 서구에 사는 김경미 씨는 “간장게장을 좋아하는데 일반 음식점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비리고 신선하지 않은 게장이 나와 실망한 적이 많았다”며 “장모집은 일단 재료가 신선하고 음식맛이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어 한정식을 먹어도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정식도 저렴하고 가격 대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장모집. 때문에 인천에서 맛집 좀 다녀봤다 하는 이들은 한정식집 잘하는 곳으로 장모집을 주저 없이 꼽는다. 이번 주말, 가족끼리 실속 있는 외식을 하고 싶다면 장모집으로 갈 것. 푸짐한 한정식 상차림이 무엇인지 그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문의 : 032) 564 - 4885


이병욱 기자 mrbread@hanmail.net         이병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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