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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셜록 홈즈' 숨겨진 ‘도일리즘’을 찾아라
  • 입력날짜 : 2009. 12.10. 16:24
셜록 홈즈
이달 23일 개봉하는 초특급 액션 어드벤처 <셜록 홈즈>의 개봉은 원작 팬들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120년 동안 사랑 받아온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속에 묘사된 디테일들이 영화 속에 그대로 재현되기 때문. 영화 곳곳에 숨겨진 아서 코난 도일의 키워드(일명 도일리즘)를 찾는 것은 영화 <셜록 홈즈>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현대적인 재해석 과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영화 <셜록 홈즈>의 기본 바탕은 아서 코난 도일이 집필한 총 60편의 오리지널 스토리이다. 온몸으로 사건을 파헤쳐가는 괴짜 탐정으로 탈바꿈한 셜록 홈즈의 독특한 수사방식과 개성 역시 고스란히 계승되고 있다.

영화 속의 홈즈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흙먼지, 발자국, 지문 등 증거수집을 통해 과학수사를 펼치고 의학, 화학, 지리학, 암호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소설에서 조력자 왓슨 박사가 “사건을 추리할 때 홈즈는 예리한 관찰력과 번뜩이는 통찰력을 발휘하는 천재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는 정말 뛰어나지만 언제나 사건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영화 속의 홈즈 역시 통제불능의 인물로 묘사된다.

이러한 홈즈의 개성을 돋보이도록 실제로 런던 베이커 가 221B에 위치한 홈즈의 하숙집 내부는 원작에서 묘사된 대로 호랑이 가죽 깔개, 반쯤 먹다 만 음식 접시, 왓슨 박사의 참을성 많은 개 ‘글래드스톤’까지 홈즈의 공간에 배치되었다. 또한 홈즈가 수사에 사용하는 몇 가지 가발과 가짜 콧수염, 무술 단련을 위해 완충제를 덧댄 기둥 등 사소한 모든 것이 홈즈라는 인물을 설명하기 위해 세심하게 배치된 소품들이다.

원작에도 설명된 바 있는 홈즈의 정돈할 줄 모르는 습관을 반영하는 모든 소품은 여행, 인간사, 해부학, 화학, 사진에 대한 지대한 호기심 등 지루하거나 도전 없는 삶은 죽음보다 더한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홈즈의 관심을 끌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다.

특히 셜록 홈즈의 팬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몇 가지 ‘이스터 에그(Easter egg: 영화, 책, CD, DVD, 게임 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 소품을 세트에 숨겨둔 것. 비밀 편지를 쓰기 위해 홈즈가 사용하는 레몬 주스, 유리 상자 안에 넣은 벌집, 19세기 지식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골상학 연구 자료 등 영화의 대본과 세트에는 ‘도일리즘(Doyle-isms)’적 특성이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디테일한 재현을 위해 매년 뉴욕에서 만나 홈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전세계 셜록 홈즈 전문가 그룹인 ‘베이커 가(街) 특공대(Baker Street Irregulars)’ 회원들의 조언을 받기도 했다.

<셜록 홈즈>는 죽음에서 살아난 악당의 도전장을 받고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사건을 맡게 된 셜록 홈즈와 명콤비 왓슨 박사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어둠의 힘에 맞서 활약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어드벤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가 각각 홈즈와 왓슨을 맡아 최고의 연기력을 발휘하고, 스타일리쉬한 영상미학의 천재감독 가이 리치가 메가폰을 잡아 시대와 공간의 한계를 초월한 강렬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최창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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