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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더 이상 괴로운 병이 아니다
과로 피하고 몸은 따뜻하게, 찬 음식이나 냉수욕은 삼가
  • 입력날짜 : 2009. 03.19. 11:39
꽃마을한의원 최은미 원장
여성에게 있어 생리(월경)는 소녀에서 여성이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성숙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소리 없는 고통 ‘생리통’으로 대다수 여성들이 어떤 뚜렷한 치료도 하지 않고 진통제만 복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춘기 이후 성숙기에 이르는 10대 여성은 생리적으로 난소나 자궁이 발육과정에 있고 생식기능이 미숙한 단계에 있기 때문에 월경통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월경통은 초경 이후 18세 전후까지의 기간에 많고 그 후로는 점차 가벼워져 결혼 및 임신∙분만을 겪으면 대부분 소실된다.

통계적으로 보면 사춘기가 지난 여성의 52%가 월경통을 느끼고 그 중에서 10%정도는 매달 1~3일정도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통증을 경험하는데, 미국에서는 월경통으로 인해서 1년에 약 140만 시간이상 작업의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월경통을 충맥과 임맥의 기혈 순환이 균형을 잃어서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충맥과 임맥은 자궁 및 난소의 월경기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경락을 말하는데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기혈의 소통장애나 찬물, 찬음식, 습지 등 찬 기운에 접촉되어 한기가 몸안에 정체되어 발생하는 경우, 또는 염증성 질환에 의한 월경통(습열), 소화기능이 허약하거나 오랜 병 등으로 인한 기혈허약(氣血虛弱),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다산 등으로 인한 선천적 정기의 손실이 월경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젊은 여성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썩은피∙나쁜피’ 라는 뜻의 어혈로 주로 몸이 차갑고 하복부의 순환이 안 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풀어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월경통은 자연히 호전된다. 이러한 처방은 일시적인 진통제가 아니고 자궁의 월경배출기전을 개선시켜 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일단 치료되면 재발하는 예는 별로 없다.

양방에서는 월경통의 원인을 기질적인 질병의 유무에 따라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월경통은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있는 프로스타그란딘(prostaglandin)이라는 생리활성물질이 자궁근육을 과도하게 수축시켜 빈혈을 초래하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하는데, 특히 체질적으로 몸이 약한 경우, 과도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수면부족,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 등은 월경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그리고 속발성 월경통은 기질적인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월경통이 오는 것으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내 피임장치, 난관염, 심한 소파수술으로 인한 자궁내막의 유착, 골반염 등으로 발생된다.

월경통을 손쉽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과로를 피하고 소화에 부담이 없는 음식을 섭취하며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흥분하지 말고 몸을 따듯하게 하여 기혈이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을 때에는 아랫배와 허리에 따듯한 물찜질을 해 주고, 특히 찬 음식이나 냉수욕 등은 삼가 해야 한다.

꽃마을한방병원 최은미 원장은 “과거에 월경통을 느끼지 않았거나 분만경험이 있는 여성이 월경 시에 갑자기 통증이 생겨서 그 후 월경 때마다 통증이 점차 심해지는 것은 자궁근종이나 선근증 또는 자궁내막증 등과 같은 기질적인 질병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초음파 검사 등 자세한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꽃마을한의원 최은미 원장)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최창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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