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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자가 진단법
극과 극의 감정이 교대로 반복되는 '조울증'
  • 입력날짜 : 2009. 02.06. 11:24
조울증에 노출되고 있는 가정주부
서울 압구정동에 사는 조연주(가명, 39세)씨는 외견상 매우 활달하고 적극적이다. 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했다가 당황스러운 경험을 한 사람들도 제법 많다. 반갑게 인사를 건넸는데도 반응이 없거나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지 멍한 얼굴을 하기도 하는데, 평소와는 다른 침체되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그녀의 기분상태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조씨 남편의 이야기다. “제 아내는 감정적으로 기복이 심합니다. 기분이 막 좋다가도 금방 침울해지거든요. 아내의 기분이 고조되어 있는 걸 보면 덩달아서 좋다가도 곧바로 이어질 침체된 분위기가 연상되어 같이 즐기기가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조울증은 양극성 기분장애라고도 한다. 기분이 들뜨고 에너지가 넘치는 조증과 우울하고 무기력한 우울증이 교대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감정의 장애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심인성 기분장애이다. 여성들에게 많이 발견되고, 갱년기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수원석문한의원 윤종천 원장은 조울증의 원인에 대해 “조울증의 원인은 유전적으로 조울증 소인을 타고난 경우에다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호르몬 조절기능이 변화되고 감정조절중추에 교란이 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정주부의 경우 사회생활을 하다 출산으로 그만두게 되는 경우 자신의 존재가치를 상실했다는 느낌 때문에 우울감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라면서 “특히 사회생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적극적인 여성일수록 출산으로 인한 상실감이 크게 느낍니다.”고 말한다.

조울증은 거의 대부분 우울증으로 시작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사고는 부정성에 의해 지배받고 있다. 자기 자신뿐 아니라 세계 전체를 어둡고 침울한 상태로 인지한다. 그러나 스스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인정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우울증의 반작용이 조울증의 형태로 나타난다. 정신분석적으로는 우울증이 있을 때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리에서 조울증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조울증의 다른 원인으로는 뇌에 작용하는 약물을 남용하여 중독되었을 때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있을 경우가 있다.

▶ 조증 자가 진단
- 자신의 능력을 과대포장 하여 감당하지 못하는 일을 벌인다.
- 무리하게 돈을 빌리거나 사업을 추진한다.
-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고 수면욕구가 줄었다.
- 에너지가 넘쳐 목소리도 커지고 활발하게 활동한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충동적이다.
- 공격적이거나 갑자기 분노가 폭발할 때도 있다.
- 거짓말을 잘하고 과대망상이 있다.
- 과소비, 성행위 등 쾌락적인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한다.

▶ 울증 자가진단
- 죄책감을 느끼며 패배감에 젖는다.
- 삶의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다.
- 만성피로, 불면증, 두통이 생겼다.
- 거식, 폭식증상이 생겼다.
- 집중력 저하, 우유부단함
-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울증은 우울증으로 시작되어 대부분 우울증과 조증을 모두 경험하나 조증만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조울증은 우울증에 비해 장애의 예후가 좋지 못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조울증 환자들은 스트레스에 취약하므로 그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몸의 조절능력을 떨어뜨리는 과로를 해서는 안 된다. 중증이 아닌 경우 자율신경요법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정상적인 감정기복이 느껴진다면 더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한다.

■ 도움말: 수원석문한의원 윤종천 원장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최창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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