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07.03(금) 10:17
English 日文 中文
첫피임약은 생리시작일부터 복용해야
한국인 피임약에 대한 오해 많아
  • 입력날짜 : 2008. 12.19. 14:21
한국 여성들은 선진국에 비해 먹는 피임약의 선호도가 매우 낮다. 실제로 성생활을시작한 여성 중 피임약 복용 보다 인공중절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 여성의 피임약 복용율은 약 2.5%에 그치는 반면, 2달 전 피임연구회가 전국 1209명의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원치 않는 아이로 인해 인공중절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404명으로 33.4%나 차지했기 때문이다. 기혼여성 3명 중 1명은 인공 임신중절을 경험한 셈이다.

이는 한국에서 유독 피임약에 대한 오해가 많기 때문이다. 피임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거나, 여드름이 심해지고, 유방암 등 여성암이 생긴다는 속설이 그것이다. 그러나, 경구 피임약은 실제로는 생리전 증후군 완화,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완화, 난소암 등 자궁 난소 질환의 발병율 감소, 철분 결핍성 빈혈 예방 등 여성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갖고 있다. 최근에 나온 경구피임약은 기존 경구피임약의 단점을 개선해 체중 조절 및 피부가 좋아지는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도 있다고 한다.

피임약을 처음으로 복용하는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은 첫 복용을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복용 후 언제부터 피임효과가 생기는지에 대한 것이다.

피임약을 복용할 때에는 생리 시작 5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처음으로 복용을 시작한다면 생리가 시작하는 당일부터 피임약을 먹는 것이 좋다. 피임약을 복용하고 최소 7일 정도 지나야 임신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리가 끝나고 성생활을 시작할 무렵에 약효가 발휘될 수 있으려면 생리 첫날부터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생리를 시작한 후에 복용을 시작한다면 피임약 복용 후 첫 일주일간은 콘돔이나 다른 방법의 피임 수단을 함께 사용하면 보완이 된다.

그러나 두 번째 달 부터는 생리시작일과 상관없이 28일 주기로 약을 그대로 따라 복용하면 된다. 21일 복용 후 1주일씩 쉬게 되는데, 약을 쉬는 일주일 사이에 생리가 시작하고 생리를 하는 사이에 다시 약을 먹기 시작하는 식이다. 복용 후 첫 한 두 달은 몸의 호르몬 주기와 피임약의 주기가 맞지 않아 간혹 부정기 출혈이 있을 수 있지만 그대로 지속해서 복용하는 사이 주기가 점차 일치하게 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약을 먹는 시간은 일단 일정하게 잊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시간이면 아무 때나 상관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혹은 자기 전에 복용하는 것이 편하며, 복용을 하루 잊었을 경우에는 약 먹는 시간으로부터 몇 시간이 경과했는지 체크해 본다. 12시간 이전이라면 그때라도 복용 후 다음 약은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면 되고, 12시간이 경과했다면 그날은 2알을 한꺼번에 복용한다.

먹는 피임약도 종류가 많아서 어떤 약을 고르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될 수 있다. 종류에 따라 포함된 호르몬의 종류와 양이 다양하고 작용도 조금씩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자신의 건강상태, 생리통이나 생리전 증후군(PMS)의 정도, 생활 패턴, 취향 등에 맞추어 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래 동안 지속해야 할 피임 문제이므로, 피임약을 고르는 문제에 대해서는 가까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내게 맞는 약을 찾으면 생활의 만족도도 올라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도움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 생리전 증후군(PMS)연구회 정호진 이사


최창남 기자 choidhm@empal.com         최창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최신순 조회순 덧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