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된 김기춘 현의원의 행보를 두고 정가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모닝뉴스>의 주요정치기사 조회율에서 김기춘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기사 열독율은 총선후보들보다 오히려 높다. 김기춘 의원이 차지하는 거제에서의 정치적 비중을 확인시키는 단면이다.

공천에서 탈락 후 친박연대를 통한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던 김기춘 의원은 지난 21일 한나라당 공천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의원은 그러나 당의 결정에 승복하며 존경받는 원로의 한 사람으로 남아 나라와 고향 발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것도, 국회의원직을 계속하는 것 못지않게, 보람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김의원이 공천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당 후보를 배려한 특별한 지지발언을 하지 않은 것이 총선전이 시작되자 분분한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당의 원로로 남아 있는 것 만으로도 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묵시인데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16대 총선에서 김의원과 격돌했던 김한표 후보 측은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 김의원은 거제의 정치적 원로로서 중립적이라며 한나라당 후보지원설을 반박하고 있다.

김심을 둘러싼 신경전은 최근 김의원이 “한나라당 당직자들에게 당 후보를 도우라는 문자를 보내왔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뜨거워지고 있다.
29일 <모닝뉴스>는 김의원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김한표 후보는 28일 한 방송사와 가진 방송연설을 통해 최근 한나라당 공천후유증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박근혜 전대표의 아픔을 함께하겠다고 말하고 김기춘 의원과의 과거 아픔을 모두 지우고 지역선배, 정치선배로서의 예를 갖추고 오직 거제발전에 서로 논의하고 충심을 다하겠다고 화해를 청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측은 김후보가 지난주 급히 상경 김의원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으며 이 자리에서 김의원은 “고생했다 잘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며 “오히려 한나라당 거제공천에 대해 내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응수했다.

지역정가에서는 과연 김의원의 자당 후보가 총선을 치루는 동안 공식적인 활동을 통해 당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 세간의 무소속 지원설을 불식시킬 것인지 아니면 이번 총선을 여전히 중립적인 관점에서 지켜만 볼 것인지 또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