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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교육에 희망을, 교단에 활력을
학교 수도 요금 감면 조례 개정을 촉구하며
윤동석 경상남도거제교육청 교육장
  • 입력날짜 : 2007. 10.08. 17:13
윤동석 교육장
교육이란 사람이 사람을 만드는 일이므로 사람 없이 기계나 그 무엇으로 대신 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 사람을 바꾸어서 세상을 바꾸는 직업이 바로 교육인 것이다.

교육이 희망이다. 나는 금년 5월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라는 베스트셀러가 된 책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아침 8시 뉴스, 사건 25시, 전문가와의 시사프로그램의 일요 진단 등을 진행했고, 걸프전과 소말리아 내전, 유고 내전 등 종군 취재를 하기도 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허스키한 목소리의 개성 있는 KBS 박선규 기자가 쓴 책이었다.

5살 시골에서 아버지를 여의고 4남매의 장남으로서 가난뱅이 소년이 한국에서 유명한 KBS기자가 된 것이 자랑이 아니라 ‘오늘의 저는 선생님들의 작품입니다’라고 한 말한 힘에 우리 교육자들은 희망과 긍지와 용기를 갖고 일하는 것도 퍽 다행스런 일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언론보다는 교육학과 졸업으로 꿈이 선생님이었던 그는 가지 못한 길의 아쉬움으로 항상 교육이 훨씬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우리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너무나 고마워서 한 때 대화를 한 적도 있다.

항상 선거 때만 되면 교육은 백년지대계, 교육대통령, 교육은 미래의 희망. 특히 교육재정 GDP 6% 확보 공약이 쏟아져 나오지만 실천은 없었고 지난 9월 18일에 발표한 OECD(경제협력기구)에서 발표한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지표는 36개국의 조사에서 세계경제 10위권인데도 거의 하위 수준의 보고가 있었다고 한다.
교육여건이 교육재정 투자와 직결되어 있음을 감안할 때 결국 교육 재정 투자에 소홀히 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학교 재정은 무척 열악하다. 상위청에서 배부하는 지방교육특별교부금도 부족한 실정이지만 학교 현장의 운영에도 많은 지출이 소요되고 있다. 우선 학교 수도요금도 지방 자치 단체에 따라 가정용보다 2~5배나 비싼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돗물 요금이 학교운영비의 10%나 차지해 교수-학습활동에 써야 할 경비가 그 만큼 줄어들어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늦게나마 일부 지자체는 벌써 ‘자치단체장이 공익상 필요한 경우 수도료를 감면할 수 있다’는 내용을 ‘50%감면한다’라는 조례를 과감히 변경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우리 경남에서도 벌써 3군데나 생겨나고 있다. 전국에 최고 소득을 자랑하는 우리 거제시에서도 하루 빨리 학교의 수도료 50%감면 혜택의 조례를 변경해서 교육의 질을 높였으면 한다.

다행히 거제 지역 신문이 거제 상공회의소와 함께 ‘우리 학교 도와주세요’의 절규 속에 독지가나 기업체의 도움으로 외부재원 확보 실적이 10억을 상회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열악한 교육환경은 일선학교에 삐걱거리는 교실 바닥, 체격에 맞지 않는 책ㆍ걸상, 낡은 교구재 등 아직도 무수히 산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교육은 교육의 관계기관만 맡겨서는 안 된다. 지방자치화로 되어가는 추세에 그 지방의 교육공동체가 함께 걱정해야 할 것이다.
교육 공동체가 머리를 맞대어 가슴을 터놓고 배우며 가르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우리 학교를 학생들은 신나게 배우고, 교사들은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쏟으며, 학부모들은 믿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게 되는 아름다운 삶과 행복한 도시의 면모로 바뀌어 가게 되는 것이다.

세계 조선업계를 자리하여 부유한 소득을 차지하는 우리 거제시에서는 과감한 교육 투자로 미래의 희망이고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교육의 힘이 어느 지자치단체보다 앞서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얼마 전 김해연 도의원이 행정자치부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교육경비보조 자료를 입수하여 분석한 결과 도내는 부자 지방자치단체가 인색하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5년간 학생 1인당 지원액이 함양 12만 3,500원, 의령군 11만 5,800원, 창녕군 10만 2,000원, 산청군 8만 1800원, 진해 6만 4,100원, 거창, 사천, 김해, 고성, 함안, 남해 등에 비해 거제시는 3만 4,800원으로 20개 시군 중 12위에 해당하는 것을 볼 때 지자체의 예산규모가 크다고 해서 많은 예산을 교육경비로 지원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3만불 소득이 도래하는 우리 거제시에서는 시민, 시의원을 비롯한 교육공동체의 깊은 관심과 뜻을 모아 교육시설과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투자를 낭비라고 인식하지 말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지원을 확대해서 교육에 희망을,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어 우리 거제의 미래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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