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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무서워서 남북정상회담 못하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
  • 입력날짜 : 2007. 03.09. 11:36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니까 한나라당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까봐서 눈에 쌍심지를 켜고 정상회담을 반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대통령선거예비후보들 중에 이명박과 박근혜가 반대하고 손학규와 원희룡 고진화는 찬성한다.

또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도 찬성한다. 이쯤 되면 무엇이 더 중요한 지 알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가 6자회담의 틀 속에서 제대로 풀려가는 순간이며 북한과 미국사이에 50년이상 지속된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려는 순간에 대통령선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하지 말라고 하는 짓이 타당한가.
한반도문제의 변화가 눈앞에 닥아 오고 있는데 우리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남에게 맡겨놓고 구경만 하라는 말인가

1953년7월27일 6·25전쟁휴전 시에 이승만대통령이 휴전을 반대하여 정전협정에 유엔(사실은 미국)과 북한 중국의 대표만 참석하고, 전쟁당사자 중의 하나인 남한은 참석하지 못하여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남한은 제대로 행세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남이 굿을 하든 말든 구경만 하자는 말인가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가 순리적으로 해결되어 가는 순간에 남북정상이 하루 속히 만나서 우리 민족과 국가의 평화와 발전에 관한 여러 가지 중대사를 탁 터놓고 논의해야 한다.

즉 6자회담만 믿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남북의 정상이 늦기 전에 빨리 만나서 눈앞에 닥칠 미래 문제들을 논의해서 대책을 세우라는 말이다.

대통령병에 걸린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민주평화개혁정부가 하는 일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많이 했지만, 우리 민족과 국가의 운명이 걸린 문제들이 눈앞에 있는데도 한나라당이 무서워서 남북정상회담을 못한다면 말이 되는가.

그러고 보니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는 속담은 한나라당을 두고 생겨난 것 같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가을에 만들어 놓은 메주를 이듬해 봄이면 때를 맞추어 장을 담갔지만, 여름이면 된장에 구더기가 생겼다.
그래도 해마다 봄이 되면 가장 중요한 밑반찬이 되는 장을 담갔다.
그래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는 속담이 생겨난 것이다.
당연히 할 일은 하라는 뜻이다.

2007년 3월 9일

김 만 식 (평화통일시민연대 회원
시 집 『박통이 최고라네』
산문집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의 저자)


김만식 기자 www.tong1289@hanmail.net         김만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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