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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장단에 춤을 출 수 없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 입력날짜 : 2006. 12.09. 23:16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능숙하지 못한 사람은 실수가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개인적인 일이라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국가적인 일이라면 국가와 국민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되므로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선무당들이 굿거리장단을 친다고 무조건 따라가면 안되는 것이다. 선무당들의 굿거리장단을 살펴보자

이명박씨의 굿거리장단

그래서 나는 이명박씨가 반쪽짜리 청계천복원으로 시민들의 눈요기 감이 되어 구경거리가 되자 낙동강과 한강을 잇는 경부운하건설구상을 밝혔을 때 2006년11월16일 인터넷신문에 ‘이명박씨는 대통령감이 되는가’라는 제목<부제: 이명박씨는 대통령감이 아니다>의 글 속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고속도로가 몇 개씩 뚫려 있을 뿐만 아니라 철도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어 운하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더구나 운하건설은 청계천복원에 비교하면 작업량과 건설비용이 상상을 초월하며, 주변의 산과 하천 등 자연환경을 파괴하게 되고 대통령임기 5년내 완공하기도 어렵고 재정을 낭비하기 쉽다.

이와 같이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건설은 시대착오이며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경제성도 없으므로 필요 없다.(참고: 반쪽짜리 청계천복원 3500억원 투입, 경부운하건설비용 17조원이 소요된다고 이명박씨측 주장)

차라리 거기에 투입될 재정을 집도 없고 먹고 살기도 힘든 국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찾아주는 것이 더 시급하고 효과적이다.
이명박씨는 식견과 역사의식이 없으며 치적(治積)에 몰두하다 보니 자연환경보호정신과 애민사상(愛民思想)이 부족하다.
이명박씨는 자연환경파괴를 밥 먹듯이 하며 개발하던 군사독재시대 현대건설 사장하던 시야(視野)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산과 강 개펄 등 자연을 보호하는 시대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자연이 재앙(災殃)으로 복수하는 것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가.
그러므로 이명박씨는 변화와 개혁시대의 대통령감이 될 수 없다.”

박근혜씨의 굿거리장단

그런데 2006년12월4일 한겨례신문6쪽에 ‘열차 페리 뭘 실었나’의 제목으로 박근혜씨의 굿거리장단이 다음과 같이 실렸다.
“박근혜 전한나라당대표가 중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달 27일 내놓은 ‘열차 페리’구상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차를 배에 실어 한반도와 유라시아대륙을 연결하는 ‘열차페리’라는 사실은 여러 측면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대운하’구상과 경쟁관계로 읽히고 있다.

박 전 대표 쪽에서도 ‘열차페리’가 이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대운하’에 견줘 스케일은 훨씬 큰 반면 현실성은 더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한반도 대운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측면이 있지만 ①17조원(경부운하, 이 전 서울시장쪽 주장)의 엄청난 건설비용 ②환경파괴 ③경제성 ④풍수지리 등 각종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견줘 박 전 대표쪽은 ‘열차페리’가 기존의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만 하면 되는 것이고, 또 한달 전 중국 옌타이항~다롄항구간 시험운행으로 이미 구체적인 사례가 있어 ‘현실성’이 높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한다.

박 전대표는 ‘인천항 개·보수 등 100억원이면 된다’며 실현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고 한다.

남이 장에 간다고 따라 가는가

앞의 신문기사내용을 보면 박근혜씨는 경쟁자인 이명박씨가 ‘정부운하’구상을 밝힌 것에 자극받아 경쟁의식으로 ‘열차페리’를 구상하는 것 같다. 비행기와 배가 중국을 이웃집에 드나들듯이 하는 시대에 많은 재정을 투입해서 낭비할 필요가 있는가.

경부운하구상과 열차페리구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부자들의 한가로운 놀이판같이 생각되니 나만 그럴까

제발 남이 장에 간다고 따라가지 안했으면 좋겠다.
그런 것에 투자할 재정을 집도 없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그러므로 국민들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을 잊지 마시고 굿거리장단에 춤을 추지 안했으면 좋겠다.

한나라당의 대통령예비후보들은 운하에서 뱃놀이나 하고 서해바다에서 기차를 탄 채로 뱃놀이나 구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까 .

2006년12월9일

김 만 식 (평화통일시민연대 회원
시집 『박통이 최고라네』
산문집『대통령은 아무나 하나』의 저자)


김만식 기자 www.tong1289@hanmail.net         김만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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