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협연안 8개 시도현의 공동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한일해협연안 시도현지사 교류회의’(일본 후쿠오카현 오쿠라 호텔)에 참석한 김태호(金台鎬) 경상남도지사는 주제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한일해협연안시도현지사 교류회의에서 양지역의 발전과 양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오후에 시찰하게 될 규슈국립박물관(개관 2005.10월)이 한일 양국에 대한 이해증진과 올바른 역사정립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일해협 연안 8개 시도현지사와 실무자,지역주민 100여명과 30여개의 현지언론사가 취재하는 가운데 11.1(화) 09:00부터 12시까지 진행된 본회의에서 김태호 도지사는 “미래학자 A.토플러가 그의 명저 ‘제3의 물결’에서 설파한 첫째 물결인 ‘농업의 역사’는 인간이 함께해온 가장 근본적이며, 소중한 생명의 역사”라고 전제하고,양 지역간 “친환경 농업분야 기술 및 정보교류”사업을 신규 공동교류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종래의 농약 의존형, 대량 생산체제인 환경 파괴적이고 자원 고갈방식의 농업에서 생태계 메커니즘을 활용한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는 유기농 농업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양 지역간 이 분야의 교류는 시기적절하며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金지사는 쿠바의 경우 국가전체농업을 유기농업체제로 전환하여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사례로 들면서 특히, 신선농산물을 비롯하여 일본에서 수입하는 농산물의 많은 량이 회의참가 한국측 4개 지역에서 생산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친환경 농업분야의 우수기술과 정보교류는 양 지역의 친환경 농업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의 기호에 맞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상호 윈-윈 차원에서 추진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점점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화의 조류는 지구촌 각국간의 상호의존성을 심화시키는 가운데 새로운 21세기를 열어갈 도전과 변혁이라는 전환기적 과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세계화의 큰 흐름 속에서 경남도가 ‘新남해안 해양경제축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를 소개하면서 ‘거대한 대륙경제권과 태평양이 만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갖고 있는 남해안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시화함과 아울러 새로운 미래형 항만물류 산업 육성과 新개념 관광개발을 통해 한·일양국은 물론 동북아의 공동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지사는 경남을 알리고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과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마련을 위해 ‘환경 올림픽’ 으로 불리는 ‘2008람사총회 경남유치’를 위한 노력과 내년에 우리 도의 고성에서 개최하는 ‘공룡세계엑스포’ 행사를 소개하고 협조를 당부하고 이외에도 8개 시도현 공동교류사업 중 경남도가 간사로서 추진한 ‘광역관광협의회사업’ 과 ‘전통공예교류사업’ 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1995년부터 회의참가 시도현이 공동교류사업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광역관광협의회사업’은 8개 시도현 공동 관광설명회 개최 및 홍보물 제작, 각종 팸투어 실시 등을 통해 광역관광권역을 구축해 나가는 사업으로 올해에는 수학여행단 교류를 위한 교장단 팸투어 실시하였으며 내년에는 수학여행담당교사 팸투어와 대만 관광설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통공예교류사업’은 전통공예기능의 계승발전과 공예인 간의 상호우의 증진을 위해 경남도가 1996년 제안하여 매년 양측을 번갈아가며 공동전시회와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지금까지 총6회의 공동전시회와 470명 인적교류가 이루어졌으며 올해 기념책자 발간을 끝으로 사업을 마무리하는 사업이다.
이어서 한국측 시·도지사들을 대상으로 후쿠오카 주민들이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후쿠오카 ‘주민과의 대화’에서 김태호 도지사는 ‘타구치 가나코(田口 香菜子, 규슈대학 법학과 4년)’씨의 차세대의 문화분야 교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김지사는 오늘날의 시대 특징은 Small,Speed,Network,Open으로 요약하면서 특히 한일해협연안 청소년들간의 열린(Open)의 깊은연계(Network)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교류확대를 위해서는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이들이 함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대중음악 등 대중문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교류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등 교류기반을 넓혀 나가는 것이 매우 필요함과 동시에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각 시·도·현의 역점시책을 소개하고 공동교류사업에 대한 점검·평가 및 신규 공동교류사업 제안, 개최지(후쿠오카) 주민과의 대화, 공동성명문 발표·기자회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한일해협연안 시도현지사 교류회의는 지난 ’91년 한·일 외무부장관 회담시 ‘한·일 자치단체간 교류촉진 회의’ 를 개최키로 합의 이후 ’92년부터 매년 한·일 양측을 번갈아가며 개최해 오고 있으며, 상호 우수분야에 대한 정보와 기술교류 및 우의증진 등을 위해 올해에는 10개 공동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김태호 도지사는 이번회의 일정을 마치는 대로 11. 2(수) ‘경남농수산물 수출상담회(오사카)’에 참석, 상담지원과 함께 참석자들을 격려하는 등 경남산품의 판로개척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11. 3(목)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