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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거제시 감사,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 입력날짜 : 2004. 02.18. 09:20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Y모 정무비서에 대한 거제시의 자체감사를 두고 나온 말이다.

2.1 인사파동으로 불거진 정무비서 Y씨에 대한 대표적인 소문은 이권청탁과 사업부서의 인사개입설이다. 거제시 공무원 노조는 “각종 사업, 인사 등에 관여하며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하고 직원의 화합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정무비서의 파면을 요구했고 김 시장은 “감사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노조와 합의했다.

정무비서 감사 후 처리방침이 세워졌을때 공직내부에서 들린 많은 말 가운데 하나는 “정무비서 건은 이제 틀렸어”라는 지적이었다.
“정무비서의 비리를 감사에서 밝혀내려면 이권이나 청탁 또는 인사에 관여한 당사자의 입증이 필요한데 누가 십자가를 질 것이며 과연 누가 그 사람의 등을 떠밀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정무비서 Y씨와 얽힌 소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체감사를 선택한 거제시, 2·1인사파동의 마지막 수순을 앞두고 세간에 들리는 소문은 그래서 엉뚱하기만 하다.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진원은 제쳐두고 정무비서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데 고양이와 방울은 뭐며 쥐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속담대로라면 정무비서는 고양이가 되고 쥐는 문제를 제기한 공무원이다.
방울은 정무비서의 비위사실을 감사반에게 고해야 할 책임 막중한 인물로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감사를 앞두고 잔뜩 위축되었을 법한 정무비서의 신분상승은 어딘지 석연찮다.
혹여 정무비서의 신분상승이 공직내부에서 염려하는 것처럼 감사에 대한 김 시장의 관여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길 바란다.
감사가 끝나면 진실의 값어치(%)도 드러나겠지만 세간의 소문처럼 공직내부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걱정하는 쥐 처지라면 감사에 대한 시장의 관여를 염려할 것이 아니라 정무비서 파면 요구 건은 차라리 ‘한 여름날의 꿈’이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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