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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거제시 인사후유증 유감
  • 입력날짜 : 2004. 02.04. 22:30
거제시가 심각한 인사후유증을 겪고 있다.
거제시 공무원노조는 2일 인사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현수막과 함께 시청 앞 1인 시위를 벌였으며 4일부터 시장실 앞에서 침묵농성에 들어갔다.

이 일은 각 언론을 통해 이미 전국적인 뉴스거리가 됐다. 거제시민의 얼굴이 되어야 할 거제시가 인사잡음 때문에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인사 최고책임자는 거제시민이 선택한 민선시장이다. 이런 시장이 공직내부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이유여하를 떠나 대내외적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시장은 직업공무원이 아니라 잠시 동안 거제시민의 권리를 위임받은 시민의 얼굴이다. 맡은 임기동안 시민의 의사를 올바르게 시정에 반영시키고 한편으로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시민들에게 최고의 민본위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인사에는 좋고 나쁨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들의 인사 불만이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급기야 시장실 앞에서 항의농성이 벌어졌다면, 시장은 시정 최고책임자로서 또 인사책임부서 역시 거제시의 주인인 시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옛날 장승포시와 거제군이 통합하면서 대규모 인사 이동이 있었을 때에도 이처럼 공무원 조직이 흔들리지는 않았었다고 한다.
기회를 만드는 일보다 시기를 놓치지 않는 지혜를 필요로 할 때가 있다. 하늘에서 비만 내리지 않아도 부도덕의 소치라고 여긴 때가 있었듯이 이제는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 시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이 중요하다.

거제시민을 위해서 일해야 할 시장과 인사 실무부서 책임자는 더 늦기 전에 미봉책이 아닌 시정을 제대로 이끌지 못해 일어난 오늘의 물의에 대해 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기대한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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