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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 읽는 시(詩)
노록수 선교사
  • 입력날짜 : 2004. 01.18. 00:00
아프리카 지역은 인구의 35%가 에이즈환자로 UN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이다.이 가운데 남아공은 에이즈로 남겨진 고아만 하더라도 75만명에 이를 정도.
에이즈로 인한 아프리카 지역의 심각성을 알리는 대목이다.
"에이즈로 버려지는 아이들, 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것이 고현교회를 방문한 현지 선교사의 고백이다.
남아공 국경 레소토 지역에서 에이즈 때문에 버림받은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는 노록수 선교사.
"에이즈에 걸린 엄마에게서 태어나 버려진 1살된 어린아이를 주민들이 대리고 왔다. 주민들은 당신은 선교사이니까 고쳐달라고 왔는데 아이는 마치 참새새끼같이 연약했다".
"지금은 11명의 아이들을 대리고 있는데 부모가 에이즈 환자이다 보니 이들 가운데 4명이 에이즈 보균자였다. 그중 1명은 완치돼 백인가정에 입양됐고 나머지 3명은 병원에서 약을 먹이지 않아도 될 만 큼 건강해 졌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면 언제든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 노록수 선교사.
10년동안 남아공 국경 레스토 국경지대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노록수 선교사가 즐겨 암송하는 시는 도종환 시인의 벗 하나 있었으면 이다.
선교사에게 있어 벗은 이웃이요, 그가 믿는 하나님이다. 그리고 에이즈로 버려진 고아들까지 그의 벗이된다.
벗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노록수 선교사의 꿈은 자신의 선교지인 레스토 지역에다 에이즈 때문에 부모를 잃어버린 어린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사랑의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줄 온정의 손길이야 말로 그에게 정작 필요한 또 하나의 벗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모닝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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